아버지가 생각나는 수많은 아버지들에게 단편적인 모습만으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충격과 공포가 오고 갈 수도 있지만 그것은 받아들이기 나름입니다.
사형수인 아버지와 미국으로 입양되어 주한미군 신분으로 아버지를 찾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정신건강에 좋은 작품으로 가장 추천합니다.
1. 영화 정보
황동혁 감독의 드라마 장르 작품으로 2007년 9월 6일에 개봉되어 901,055명의 관객수를 동원한 15세 관람가, 105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영화입니다. 입양되어 미국에서 살던 아들이 22년 만에 아버지를 만나러 한국에 돌아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정을 느낄 수 있는 스토리로 당신이 누구든지 아버지라는 사실에 변함이 없고 그로 인해 앞으로 영원히 기억될 아버지를 향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한 영화입니다.
2. 등장인물
- 황남철 역의 김영철. 궁예부터 시작해서 이 배우의 연기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습니다. 아버지 역할에 대한 수많은 고뇌와 고민을 한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실화보다 더 실화 같은 감정이입을 이끌어 냅니다.
- 제임스 파커 역의 다니엘 헤니. 유명하고 멋진 배우이자 연기력 또한 최정상급으로 분류되는 다니엘 헤니의 로맨스가 아닌 부정에 대한 연기력에 새삼 놀랄만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진지한 그의 연기에 나도 모르게 빠져듭니다.
- 장민호 역의 안석환
- 신요섭 역의 김인권
- 문 신부 역의 최종률
- 김 교도관 역의 전국환
3. Point
-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리워했을 아버지에 대한 정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 '사형수'라는 소재로 아버지와 아들 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이 포인트입니다. 그리워했을 누군가와 오랜만에 만나는 것 자체로도 가슴이 찡하지만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곳곳에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 아버지에 대한 영화로 기억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아버지 역할의 김영철이 사형수로 있는 이유 자체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자신의 사형집행을 면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늘어놓는 모습을 보고 단번에 파악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린 나 자신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던 스토리 전개가 놀라웠습니다.
- 하필 이런 역할을 김영철 배우가 연기한 탓에 그의 연기 인생에 오점으로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니엘 헤니의 연기력은 인정해줄 만한 것 같습니다.
- 영화 중반부에 나타나는 다니엘 헤니의 감동과 재미가 뒤섞인 다양한 모습을 보는 장면은 충분히 매력이 있습니다. 깜짝 군인 밴드를 결성하는가 하면 금발 머리에 파란 눈을 가진 그의 여자 친구 공개까지 이때부터 헤니의 연기력에 대한 논쟁이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4. Think
-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영화. 아버지 김영철의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계속 되뇌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영화입니다.
- 월곡동 황금장 여관 모녀 사건의 '성낙주'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앙심을 품고 무자비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이런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사실에 감독의 생각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결국 사형집행이 중단되며 자신의 계획이 성공되어버린 살인마 미화 영화라는 타이틀 또한 쉽게 잊히지 않는 사실입니다.
-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이 주는 괴리감과 미화 논란으로 인해 호불호가 극적으로 갈리는 보기 드문 영화로 손꼽히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 6살에 미국으로 입양 가서 주한미군으로 복무하며 친부모를 찾기 시작한 아들이 사형수로 복역 중인 아버지와의 극적인 재회를 통해 결국 KBS 일요스페셜 '나의 아버지'편에 방영되기까지 누구의 생각과 목적으로 이러한 일이 가능했는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보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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